발가락 통증으로 시작된 인연, 함께 걸어가는 건강 관리

류마이지내과_이지선 원장
2025-08-02
조회수 495


발가락 통증으로 시작된 인연, 함께 걸어가는 건강 관리

"선생님, 저 얼마 전에 가슴이 좀 답답해서 검사받았는데, 심장 혈관이 좁아졌대요."

통풍으로 1년 만에 오신 박 씨가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 발가락 통증이 없어서 병원을 안 오셨다고 한다.

"심장내과에서 통풍약 먹으라고 해서, 이제 통풍도 제대로 관리해야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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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요."



10년을 함께한 환자의 이야기

최근 한 통풍 환자분이 남겨주신 리뷰가 있다.

"통풍 치료를 벌써써 10년 넘게하는데 제대로하고 설명도 관리도 명쾌합니다"

통풍으로 시작된 인연이 10년을 이어왔다. 처음엔 발가락이 퉁퉁 부어 찾아오셨던 분이, 이제는 체중 관리 상담을 받으러도, 혈압약 처방을 받으러도 찾아오신다.

"오늘은 시간 늦게 방문했는데도 매번 반겨주시고 열정적으로 설명 해주세요~"

진료 시간이 끝나갈 무렵 찾아오셨나본데,  혹시라도 늦어서 미안했을 환자마음도 생각이 나고 다행히 열심히 설명했는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통풍, 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선생님, 약 먹으면 술 마셔도 되죠?" 노노노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다.

아마도 안되는걸 알기에 물어보시는 거겠고,
요산 대사 과정에 이상이 있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기에 약으로 요산의 평균수치는 내릴수 있지만 급격한 요산 변화를 일으킬 있는 과음이나 과식, 탈수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통풍 관리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약은 요산을 낮춰주지만, 술은 다시 요산을 올립니다. 약 효과를 술이 상쇄시키는 거예요."


최 씨(58세)는 통풍 진단 후 체중을 10kg 감량했다.

"처음엔 운동하면 발이 더 아플까 봐 겁났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추천해주셔서 시작했죠. 술도 끊고 체중도 줄이니 요산 수치가 확 낮아졌어요."


잔소리쟁이가 된 의사

"요즘 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체중 변화는 없으셨나요?" "맥주나 소주는 얼마나 드시나요?" "혈압약은 빠뜨리지 않고 잘 드시고 계시죠?"

정기 진료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스스로도 잔소리쟁이가 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통풍 환자의 7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비만이 있으면 통풍 발작 위험이 3배 증가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잔소리 덕분에 술 끊었어요. 처음엔 약 먹으면서 마셔도 되는 줄 알았는데..."

한 환자분이 웃으며 말씀하신다. 잔소리가 때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가족의 응원이 필요한 순간

이 씨(55세)는 아내와 함께 진료실을 찾았다.

"남편이 술 끊고 운동 시작했어요. 제가 도시락도 싸주고 있고요. 같이 산책도 하고 있어요."

가족의 지지를 받는 환자들은 확실히 다르다. 혼자서는 지치기 쉬운 금주와 운동을 함께하는 가족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진다.

반면 김 씨(60세)는 늘 혼자 오신다.

"집에서는 제가 유난 떤다고 해요. 맥주 한 잔 마시는 것도 눈치 주고, 고기 먹는 것도 타박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환자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 습관

"항상 감사합니다^^"

리뷰에 담긴 감사 인사를 보며 생각한다. 10년 동안 내 잔소리를 들으며 꾸준히 운동하고, 체중을 관리하고, 술을 끊고 식단을 조절하며 노력해주신 환자분께 내가 더 감사하다고.

정 씨(60세)는 매 진료 때마다 운동 일지를 가져오신다.

"이번 달은 주 4회 운동했어요. 체중도 1kg 더 뺐고요. 술도 한 달째 안 마시고 있어요. 아내가 칭찬해줬어요!"



마치며

발가락 통증으로 시작된 인연이지만, 이제는 더 큰 건강을 함께 관리해나가는 동반자가 되었다. 나는 계속 잔소리쟁이 의사가 될 것이다. 운동하라고, 체중 줄이라고, 술 끊으라고, 혈압약 꼭 먹으라고.

하지만 환자분들이 혼자가 아니었으면 한다. 가족들이 옆에서 "오늘도 운동 다녀왔네요", "술 안 마신 지 한 달이네요", "건강해 보여요"라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의사의 잔소리와 가족의 응원이 만나면, 통풍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된다.

10년을 함께 해온 환자분의 리뷰를 보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앞으로도 매번 반갑게 맞이하고, 열정적으로 설명하며, 때로는 잔소리쟁이가 되어서라도 함께 건강을 지켜나가는 의사가 되겠다고.

발이 아프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내과를 찾아 건강을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가족 여러분, 통풍과 싸우고 있는 환자의 노력을 인정하고 응원해주세요. 작은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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