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선물과 마음 / 울컥한 편지

류마이지내과_이지선 원장
2021-10-22
조회수 507

2005년에 의사가 되었고, 2010년부터 류마티스 환자를 보면서 아주 오랜만에 3개월 간의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진료를 시작하고 한분 한분 낯익은 얽굴들을 뵙는데 울컥하면서 오랜 친구와 가족을 만나는 느낌이 들어 반가웠습니다.


보호자[배우자]분이 오셔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2번 뵙고 혈변으로 정밀검사를 겨우 설득해서 보낸 아버님은 대장암 진단되어 항암치료중 이신데,

그간의 경과를 알려주시러 먼길을 와주시고,

젊은 남자분은 진료의뢰를 하고는 다음에 뵙지 못했었는데, 갑상선 암으로 수술했고 지금은 잘 회복되느중이시라고 통풍 약이 많이 있는데도 와주시고,

8년간 얼굴뵌 류마티스 관절염 자매 두분은 예쁜 선물과 함께 축하해주시고, 언니 무릎 수술하기 전 약물 상담하고 가시고

매년 직접 짠 참기름을 주시는 부부는 기름 떨어진 걸 어찌 아셨는지 딱 맞게 또 가져다 주시고,

너무 많은 먹을것고 마실것 선물을 버겁게 받아 행복한 개원 한달 이었습니다.


안산에서 치료하러 가족들과 오시는 할머님은,

 봉투에 넣은 돈을 주셔서.... 기껏 돌려드리니 진료실 문을 열고 던지고 가셔 다음에 그만큼 영양제 좋은 걸로 놔드리겠다고 실랑이를 하고는 

구석이 넣은 메모를 보고는 

'내가 왜 의사를 하고, 환자들과 만나고 얘기하고, 무얼 잊지 말아야 하는지....' 한참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진료로, 좋은 친구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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