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근염] 환자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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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 기적 - 부산 류마이지내과 의사의 고백


7개월 만의 재회

"선생님, 걸어서 왔어요."

진료실 문이 열리고, 한 환자분이 두 발로 걸어 들어오셨습니다. 7개월 전 휠체어로 왔던 그분이었습니다. 이 평범한 순간이 제게는 특별했습니다.


진단을 찾아 헤맨 시간

환자분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여러병원을  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근력이 급격히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지만, 명확한 진단 없이 시간만 흘렀죠.

"왜 이런지 아무도 모른대요..."

병명도 모른 채 고통받는 환자를 보는 것은 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임상증상만으로도 의심이 되엇지만 검사 결과 피부근염으로 진단했습니다. 특이 항체는 음성이었기에, 조직검사와 몇가지 정밀검사가 남았지만 

진단명을 아는 것만으로도 환자에게는 위안이 됩니다. 이제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환자분께 상급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를 권했습니다. 정확한 진단 후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결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3개월이상 입원 치료와 이후 이어진 재활치료

입원 소식을 들으며 기다렸습니다. 직접 치료하지 않아도 환자의 여정을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피아노가 다시 울리다

"이제 피아노도 칠 수 있어요."

7개월 만에 만난 환자분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걸을 수 있고,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죠.

그분은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피아노를 다시 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였습니다.


의사가 깨달은 것

진단의 무게

정확한 진단 하나가 환자의 인생을 바꿉니다.

연결의 가치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곳으로 연결하는 것도 중요한 의료입니다.

기다림의 의미

환자의 회복을 함께 기다리는 것도 의사의 역할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진료실을 나가는 환자의 뒷모습이 7개월 전과 너무 달랐습니다.

걷기, 손 쓰기, 피아노 치기... 당연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잃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의사의 고백

질병의 완치만이 의사의 역할은 아닌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연결로, 함께 기다리는 마음으로 환자의 회복에 동행하는 것. 그것이 의사의 길입니다.

피부근염을 극복하고 피아노 앞에 다시 앉은 환자분께 오히려 배웠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의사 역할의 진정한 의미를.


감사하게 여러 의미를 담아 주신 소중한 피아노 씨디는 우리병원의 소중한 배경음악으로 모두가 함께 듣겠습니다.


2025.7.9  이지선 드림.

#피부근염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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