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 정보][부산일보 건강칼럼] 통풍, 꾸준한 치료가 중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128618


부산일보

[건강칼럼] 통풍, 꾸준한 치료가 중요

입력2021.11.22. 오후 6:26
  6
댓글
본문 요약봇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
글자 크기 변경하기
SNS 보내기



이지선 류마이지내과 원장
원본보기

통풍은 몸 속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많이 생기면서 요산 덩어리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이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한 관절통이나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40대 이후 남자에게 발생하며 여성은 전체 통풍 환자의 1% 정도다. 폐경기 이전 여자 환자는 일시적, 또는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경우 드물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약 85~90%가 한군데 관절에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우선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엄지발가락 통풍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해, 가장 특징적으로 침범되는 관절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통풍으로 인해 관절이 아픈 경우를 발작이라 하는데, 대개 밤에 증상이 잘 생기며, 손가락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발적, 온감, 압통 등을 동반한다.

고요산혈증은 관절에 요산결절을 침착시켜 통풍 발작을 일으킨다. 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뇌혈관질환의 위험도도 높아진다. 이외 신장에 신결석과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등 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방간, 고지혈증(특히 고중성지방혈증), 혈압,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이 동반된다면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통풍 치료에는 급성기 치료와 안정기 치료가 있다. 관절 통증이 심한 급성 발작 시에는 콜킨, 스테로이드제, 비스테로이드소염제(소염진통제) 등 염증을 줄이는 약제를 우선 투약한다. 염증이 줄어들고 통증이 사라져 안정기가 되면 요산 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관리한다. 약물 선택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 신장 기능, 피하결절 유무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통풍 발작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 일시적 통풍 발작 단계, 결절이 생겨 반복적으로 통풍이 발생하는 단계, 만성 결절성 통풍 관절염 단계로 나누어지며 관절에 결절이 있다면 꾸준한 요산 저하 치료가 필요하다. 요산 저하 치료는 동반되는 대사증후군을 함께 관리할 경우 합병증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요산 수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권한다. 내장류, 고기, 등푸른 생선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고기는 삼겹살보다 목살 수육, 치킨보다 삼계탕 섭취가 좋은 방법이다. 과당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간식, 탄산 같은 음료수와 술도 끊어야 한다. 술은 요산의 합성을 촉진하고, 요산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해 요산을 급격하게 증가시키면서 통풍 발작의 흔한 원인이 된다. 또,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되면 통풍 조절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요산 수치를 낮추는 좋은 약물이 많이 개발되면서 통풍은 약만 잘 복용하면 쉽게 관리할 수 있고, 합병
증이나 동반질환도 예방 가능하다. 관리하면 훨씬 좋아질 수 있는 병이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부산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